1950년대 아일랜드 시골 마을에서 뉴욕 브루클린으로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 젊은 여성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낯선 땅에서 겪는 향수병과 적응 과정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담아낸 아름다운 휴먼 멜로드라마입니다.
영화 정보
2015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영국과 아일랜드 그리고 캐나다가 함께 만든 합작 영화입니다. 감독은 존 크롤리가 맡았으며 그는 이전에 연극 연출로 유명했다가 영화계로 넘어온 감독입니다. 각본은 닉 혼비가 썼는데 그는 하이 피델리티와 어바웃 어 보이로 잘 알려진 작가입니다. 원작은 아일랜드 작가 콜럼 토이빈이 쓴 동명 소설로 맨부커상 후보에도 올랐던 작품입니다. 주인공 '에일리스' 역할은 시얼샤 로넌이 맡았으며 상대역인 '토니'는 에머리 코언이 연기했습니다. 시얼샤 로넌은 어톤먼트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유명한 배우이고 에머리 코언은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에 출연한 신인 배우입니다. 조연으로는 도널 글리슨과 줄리 월터스 그리고 짐 브로드벤트가 출연했습니다. 상영 시간은 111분이며 15세 이상 관람 가능한 등급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는 2016년 4월에 개봉했고 총 관객 수는 약 3만 명 정도입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큰 호평을 받아서 아카데미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그리고 각색상 등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습니다. 특히 시얼샤 로넌의 연기는 많은 상을 받았으며 골든글로브상과 영국 아카데미상에서도 인정받았습니다. 촬영은 주로 아일랜드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이루어졌으며 1950년대의 분위기를 잘 재현했습니다.
줄거리
1951년 아일랜드의 작은 시골 마을에 사는 에일리스는 일자리도 마땅치 않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녀는 까다로운 가게 주인 밑에서 일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언니 로즈는 에일리스의 미래를 걱정하며 마을 신부의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보내기로 결심합니다. 신부는 뉴욕의 플러드 신부에게 부탁해서 에일리스가 브루클린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에일리스는 혼자서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게 됩니다. 배 안에서는 심한 멀미와 좁은 공간 때문에 고생하지만 친절한 승객의 도움으로 견뎌냅니다. 마침내 뉴욕에 도착한 에일리스는 입국 심사를 받고 브루클린의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하숙집에 정착합니다. 하숙집에는 여러 아일랜드 여성들이 살고 있으며 그들은 에일리스를 따뜻하게 맞아줍니다. 에일리스는 백화점에서 판매원으로 일하게 되고 밤에는 야간 대학에서 회계학을 공부합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심한 향수병에 시달리며 고향과 가족이 그리워서 많이 울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일랜드 이민자들의 모임에서 이탈리아계 미국인 청년 토니를 만나게 됩니다. 토니는 배관공으로 일하는 순수하고 밝은 성격의 청년입니다.
결말
토니와 에일리스는 서로에게 끌려 연애를 시작합니다. 토니는 에일리스를 자신의 가족에게 소개하고 가족들도 그녀를 반갑게 맞아줍니다. 두 사람은 결혼까지 약속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일랜드에서 언니 로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에일리스는 급히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고 어머니와 함께 슬픔을 나눕니다. 고향에서 지내는 동안 에일리스는 예전과 달리 세련되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변해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도 그녀의 변화에 놀라며 인정해 줍니다. 그러던 중 짐이라는 매력적인 남성을 만나게 됩니다. 짐은 지역에서 유명한 가문 출신으로 에일리스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에일리스는 토니와 결혼한 사실을 숨기고 짐과 가까워집니다. 하지만 마을의 험담쟁이 여성이 에일리스의 결혼 사실을 알아내고 위협하자 에일리스는 더 이상 고향에 머물 수 없다고 판단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이미 다른 사람이 되었으며 브루클린이 진짜 자신의 집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에일리스는 다시 배를 타고 뉴욕으로 돌아갑니다. 이번에는 처음 올 때와 달리 자신감 있고 당당한 모습입니다. 브루클린에 도착한 에일리스는 토니와 재회하며 진정한 사랑을 확인합니다. 영화는 에일리스가 새로운 이민자를 도와주는 모습으로 끝나며 그녀가 완전히 브루클린 사람이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시청소감 및 평점
이 영화는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시얼샤 로넌의 연기가 특히 인상 깊었으며 그녀가 보여준 감정의 변화와 성장 과정이 너무나 자연스러웠습니다. 처음에는 소심하고 어린 시골 처녀였던 에일리스가 점차 독립적이고 자신감 있는 여성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설득력 있게 그려졌습니다. 1950년대의 배경도 매우 잘 재현되었고 특히 의상과 소품들이 당시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살려주었습니다. 브루클린의 거리와 아일랜드 시골 마을의 풍경도 아름다웠습니다. 이민자가 겪는 향수병과 적응 과정을 매우 현실적으로 보여준 점도 좋았습니다. 에일리스가 처음 미국에 와서 느끼는 외로움과 두려움 그리고 점차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가는 과정이 진실하게 다가왔습니다. 토니와의 로맨스도 달콤하면서 순수했으며 두 배우의 호흡이 자연스러웠습니다. 다만 후반부에서 에일리스가 고향에서 보이는 행동들이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결혼한 사실을 숨기고 다른 남자와 가까워지는 모습이 약간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따뜻하고 섬세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수작이었습니다. 특히 여성의 성장과 선택에 대한 메시지가 깊이 있게 전달되었고 이민과 정착이라는 주제도 의미 있게 다뤄졌습니다. 조용하지만 깊은 감동을 주는 영화로 충분히 추천할 만합니다. 10점 만점에 8.5점을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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