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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귤레귤레 정보 줄거리 결말 평점

by 영화리뷰넷 2025. 8. 22.

영화 귤레귤레는 튀르키예 카파도키아에서 우연히 재회한 옛 연인이 각자의 상처와 미련을 마주하며 진정한 작별을 배워가는 과정을 그린 고봉수 감독의 감성적인 멜로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영화 귤레귤레 포스터 이미지로 이희준과 서예화 출연의 고봉수 감독 작품이며 튀르키예 카파도키아를 배경으로 한 한국 멜로 로맨스 드라마 영화
영화 귤레귤레 포스터

영화 귤레귤레 정보

고봉수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2025년 6월 11일 국내 개봉했습니다. 이희준이 주인공 '이대식' 역할을 맡았으며 서예화가 '이정화'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신민재가 '나병선' 역을 연기했고 정춘이 '고원창' 역으로 참여했습니다. 김수진이 '자매엄마' 역을 맡았고 박은영이 '은영'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고봉수 감독과 아내 이주예가 공동으로 각본 작업을 담당했습니다. 인디스토리가 제작과 배급을 맡았고 상영시간은 108분이며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습니다. 제25회 샌디에고 아시안 영화제에 초청되었고 제23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도 상영되었습니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 시네마 부문에 공식 선정되어 국내 첫 공개되었습니다. 튀르키예 카파도키아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으며 최유리의 동그라미와 허회경의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삽입곡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영화 제목인 귤레귤레는 튀르키예어로 웃으며 안녕이라는 뜻의 작별 인사말입니다. 델타 보이즈와 습도 다소 높음 등으로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은 고봉수 감독의 8번째 장편 연출작입니다.

줄거리

자동차 부품 무역회사에서 일하는 '대식'은 제멋대로인 상사 '원창'과 함께 튀르키예로 출장을 옵니다.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카파도키아로 관광을 떠난 '대식'은 벌룬 패키지 투어에 참여하게 됩니다. 같은 투어에 참가한 사람들 중에는 알코올 중독 남편과 재결합을 위해 여행을 온 '정화'가 있었습니다. '대식'과 '정화'는 대학 시절 절친한 사이였지만 '대식'이 고백했을 때 '정화'가 거절하면서 관계가 끝난 상태였습니다. 수년 만에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은 서로를 못 본 척하려 하지만 같은 투어 일행이 되면서 어쩔 수 없이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정화'의 전남편 '병선'도 같은 투어에 참여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집니다. '병선'은 술 문제로 이혼한 후 '정화'와 다시 관계를 회복하려고 노력하지만 분위기만 중시하는 그의 모습에 '정화'는 지쳐갑니다. 한편 '대식'은 자신의 서툰 연애사와 현재의 어정쩡한 삶이 드러나면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결말

카파도키아의 아름다운 명소들을 함께 둘러보면서 '대식'과 '정화'는 서로에 대한 진실한 마음을 조금씩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대식'은 그동안 회피하며 수동적으로 살아왔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고 '정화'는 질질 끌어왔던 관계들을 정리할 용기를 얻습니다.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열기구 탑승에서 두 사람은 하늘 위에서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이해하게 됩니다. '정화'는 '병선'과의 관계에서 완전히 벗어날 결심을 하고 '대식'도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작을 할 마음의 준비를 갖추게 됩니다. 마지막 날 밤 두 사람은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게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건넵니다. 과거의 상처는 치유되었지만 다시 연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니다. 공항에서 헤어지는 순간 '대식'과 '정화'는 서로에게 튀르키예어로 귤레귤레라고 인사하며 웃으면서 안녕을 고합니다. 두 사람 모두 과거와 진정으로 작별하고 새로운 인생을 향해 걸어가는 희망적인 마무리를 보여줍니다.

시청소감 및 평점

고봉수 감독 특유의 자연스러운 유머와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수작이었습니다.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준 독특한 개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한층 성숙해진 감성과 확장된 스케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희준의 소심하면서도 솔직한 '대식' 연기가 인상적이었고 서예화의 현실적이면서도 감정이 풍부한 '정화' 캐릭터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신민재의 짜증 나는 전남편 역할이 리얼해서 보는 내내 답답했지만 그만큼 연기가 뛰어났다는 증거였습니다. 튀르키예 카파도키아의 아름다운 풍경이 영화의 감성을 배가시켰고 특히 열기구 장면에서 펼쳐지는 장관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최유리와 허회경의 삽입곡들이 영화의 정서에 완벽하게 어울려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과거의 상처와 작별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결국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가슴 깊이 와닿았습니다. 억지스럽지 않은 코미디와 진솔한 감동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영화였습니다. 보는 내내 웃다가도 마음 한편이 찡해지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별 5개 중 4개를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