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클로저 정보 줄거리 결말 평점

네 명의 인물이 얽혀가는 복잡한 감정의 미로를 탐구한 심리 드라마의 수작입니다. 주드 로와 나탈리 포트만 줄리아 로버츠 클라이브 오웬이 연기한 등장인물들이 사랑과 배신이라는 양면성 속에서 벗어날 수 없는 관계의 덫에 빠져드는 모습을 그려냅니다.

영화 클로저 포스터

영화 정보

마이클 니콜스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2004년에 제작되어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패트릭 마버의 동명 연극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무대의 긴장감을 스크린으로 성공적으로 옮겨왔습니다. 130분의 러닝타임 동안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심리와 관계 변화를 치밀하게 추적합니다. 주드 로가 부고 기자이자 소설가 지망생 '댄' 역할을 맡았고 나탈리 포트만이 미국 출신 스트립 댄서 '앨리스' 역을 연기했습니다. 줄리아 로버츠는 사진작가 '안나' 역으로 클라이브 오웬은 피부과 의사 '래리'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아카데미상에서 클라이브 오웬이 남우조연상 후보에 나탈리 포트만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골든글로브상에서는 클라이브 오웬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데미안 라이스의 'The Blower's Daughter'가 주제곡으로 사용되어 영화의 쓸쓸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연출했습니다. 한국에서는 2005년 2월에 개봉했고 2017년에 재개봉하여 새로운 관객층에게도 어필했습니다.

줄거리

런던의 번화한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댄'과 '앨리스'의 만남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교통사고를 당한 앨리스를 댄이 도와주면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댄은 앨리스의 삶을 모티브로 소설을 써서 작가로 데뷔하게 되고 출간 기념으로 책 표지 촬영을 위해 사진작가 '안나'를 만납니다. 안나에게 한눈에 반한 댄은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지만 안나는 그에게 이미 연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거리를 둡니다. 한편 댄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낯선 남자와 대화하다가 장난으로 안나인 척하며 만남을 주선합니다. 그 남자가 바로 거친 성격의 피부과 의사 '래리'였습니다. 안나를 만난 래리는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결국 두 사람은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하지만 댄의 끈질긴 구애를 거부하지 못한 안나는 래리 몰래 댄과 만나기 시작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앨리스는 충격을 받고 래리와 가까워지게 됩니다.

결말

네 사람의 관계는 점점 더 복잡하게 얽혀가며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습니다. 댄과 안나의 불륜을 알게 된 래리는 복수심에 앨리스와 관계를 맺고 이를 댄에게 알립니다. 진실을 알게 된 댄은 앨리스를 다그치며 래리와의 관계에 대해 캐묻습니다. 앨리스는 처음에는 부인하지만 댄의 거센 추궁에 결국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둘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격렬한 말다툼 끝에 댄이 앨리스의 뺨을 때리고 앨리스는 그를 떠나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래리는 안나에게 조건을 내걸어 댄과의 관계를 정리하게 만들고 자신에게 돌아오도록 합니다. 결국 안나는 래리를 선택하고 댄은 혼자 남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댄은 공원에서 앨리스의 진짜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를 발견하고 그녀가 가명을 썼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영화는 혼자 길을 걷는 앨리스의 모습과 함께 쓸쓸하게 마무리됩니다.

시청소감 및 평점

이 작품은 사랑이라는 감정의 이중성과 인간관계의 복잡함을 냉혹하게 파헤친 수작입니다. 네 명의 배우 모두 완벽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내면을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특히 나탈리 포트만의 변화무쌍한 연기는 한 인물의 여러 면모를 보여주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마이클 니콜스 감독의 연출은 절제되면서도 강렬하여 관객을 몰입시켰습니다. 연극을 원작으로 한 만큼 대화 중심의 구성이 돋보였고 상황의 급변과 반전이 긴장감을 유지했습니다. 진실과 거짓말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들의 모습이 현실적이면서도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사랑의 아름다운 면보다는 어둡고 파괴적인 측면을 집중 조명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데미안 라이스의 주제곡이 영화의 정서를 완벽하게 뒷받침했습니다. 해피엔딩을 기대하는 관객에게는 씁쓸함을 남기지만 인간의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제공합니다. 단순한 멜로드라마를 넘어서 철학적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깊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른이 되어서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성숙한 영화로 별 다섯 개 중 네 개를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