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영화 휴고 정보 줄거리 결말 평점

by 영화리뷰넷 2025. 6. 26.

1931년 파리의 신비로운 기차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고아 소년의 모험기이면서 동시에 영화 예술의 기원과 창작의 의미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담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특별한 영화입니다.

영화 휴고 포스터 이미지로 에이사 버터필드와 클로이 모레츠가 출연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2011년 가족 판타지 드라마 작품의 공식 포스터
영화 휴고 포스터

영화 정보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2011년에 선보인 이 작품은 브라이언 셀즈닉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가족 판타지 드라마입니다. 스콜세지 감독의 생애 첫 3D 영화이기도 한 이 작품에는 에이사 버터필드가 주인공 '휴고' 역을 맡았습니다. 클로이 모레츠가 호기심 많은 소녀 '이자벨' 역으로 출연하며 벤 킹슬리가 신비로운 장난감 가게 주인 '조르주 멜리에스' 역을 연기했습니다. 사챠 바론 코헨이 고아들을 쫓아다니는 역무원으로 등장하여 극에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제84회 아카데미상에서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후보작의 영예를 안았으며 촬영상과 미술상을 포함해 5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감독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제작비는 1억 5천만 달러 규모였지만 전 세계적으로 1억 8천만 달러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에서는 2012년 2월 29일에 개봉되어 전체 관람가 등급을 받았습니다. 상영시간은 125분이며 판타지와 가족 영화 장르로 분류됩니다.

줄거리

1931년 프랑스 파리의 몽파르나스 기차역에서 열두 살 소년 '휴고'는 거대한 시계탑 안에 숨어 살고 있습니다. 시계공이었던 아버지를 박물관 화재로 잃은 휴고에게는 아버지와 함께 고치던 고장 난 자동인형만이 유일한 유산으로 남았습니다. 휴고는 술주정뱅이인 삼촌에게 맡겨져 기차역의 시계들을 관리하는 일을 배웠습니다. 삼촌마저 사라진 후 휴고는 고아원에 가지 않기 위해 시계탑 안에서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매일 시계들의 태엽을 감고 정확한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그의 일상입니다. 자동인형에는 아버지의 숨겨진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휴고는 기차역 내 장난감 가게에서 부품을 훔쳐 인형을 수리하려고 애씁니다. 어느 날 부품을 훔치다가 장난감 가게 주인인 '조르주 멜리에스'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멜리에스는 휴고가 가진 아버지의 수첩을 보고 깊은 충격을 받습니다. 휴고는 멜리에스의 대녀 '이자벨'과 친해지며 함께 자동인형의 비밀을 풀어가기 시작합니다. 역무원의 추적을 피해 다니면서도 휴고와 이자벨은 도서관에서 영화사 책을 읽으며 조르주 멜리에스가 전설적인 영화 제작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결말

이자벨이 목에 차고 있던 하트 모양 열쇠가 바로 자동인형을 작동시키는 열쇠였습니다. 인형이 작동되자 아버지가 좋아했던 영화의 한 장면이 그려지고 조르주 멜리에스의 서명이 나타납니다. 멜리에스는 과거 무대 마술사에서 영화 제작자로 변신해 수많은 환상적인 작품들을 만들었지만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관객들의 취향이 바뀌면서 파산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소중한 필름들이 불에 타 구두굽으로 만들어지는 모습을 본 그는 깊은 절망에 빠져 과거를 지우고 살아왔던 것입니다. 휴고와 이자벨의 노력으로 영화 전문가 르네가 멜리에스를 찾아와 그의 작품들을 복원하고 특별 상영회를 개최합니다. 멜리에스는 자신의 과거와 화해하며 영화계의 전설로 다시 인정받게 됩니다. 휴고는 멜리에스 가족의 일원이 되어 새로운 가정을 찾았고 역무원도 꽃가게 여성과 사랑에 빠져 행복한 결말을 맞습니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제 기능을 찾아가며 하나의 큰 기계처럼 조화롭게 움직이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보여줍니다.

시청소감 및 평점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이토록 따뜻하고 서정적인 작품을 만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갱스터 영화와 폭력적인 도시 드라마로 유명한 그가 보여준 전혀 다른 면모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1930년대 파리의 기차역을 완벽하게 재현한 미술과 세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품 같았습니다. 거대한 시계탑과 복잡한 기계 장치들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스펙터클은 3D 기술과 만나 더욱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에이사 버터필드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클로이 모레츠의 활기찬 매력이 영화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벤 킹슬리가 연기한 조르주 멜리에스 캐릭터는 영화사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존경심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실제 멜리에스의 작품들이 영화 속에서 재현되는 장면들은 영화 예술의 기원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모든 존재가 세상이라는 거대한 기계 속에서 저마다의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철학적 메시지도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스콜세지 감독이 영화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 듯한 진정성이 화면 곳곳에서 느껴졌습니다. 오늘의 영화에 별 네 개 반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