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완득이 정보 줄거리 결말 평점

영화 완득이는 김려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청춘 성장 드라마로서 다문화 가정과 사회적 소외계층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작품이며 이한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김윤석 유아인의 환상적인 연기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대한민국 휴먼 드라마의 수작입니다.

영화 완득이 포스터

영화 완득이 정보

2011년 10월 20일 개봉한 영화 완득이는 이한 감독이 연출한 110분 분량의 드라마 영화입니다. 유아인이 주인공 '도완득' 역을 맡아 가난하고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고등학생의 모습을 생생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했습니다. 김윤석은 완득이의 담임선생님 '이동주' 역으로 출연하여 학생들에게 '똥주'라 불리며 거친 말투를 사용하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교사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박수영은 척추 장애를 가진 완득이의 아버지 '정복' 역을 맡아 작은 키와 굽은 등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굴복하지 않는 강인한 아버지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김영재는 지적 장애를 가진 삼촌 '남민구' 역으로 완득이 가족의 일원이 되어 순수하고 착한 마음을 지닌 인물을 연기했습니다. 이자스민은 완득이의 필리핀 출신 어머니 '이숙희' 역을 맡아 한국어가 서툰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애환을 진정성 있게 보여주었습니다. 김상호는 옆집에 사는 까칠한 화가 '두식' 역으로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했고 박효주는 그의 여동생이자 소설가 '호정'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영화는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으며 53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제21회 부일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특히 유아인을 라이징 스타로 부상시킨 대표작이 되었습니다.

줄거리

척추 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지적 장애를 가진 삼촌과 함께 옥탑방에서 사는 고등학생 '완득이'의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 카바레에서 춤을 추는 아버지를 보며 자란 완득이는 가난하고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아버지를 자신에게는 누구보다 큰 존재로 여기며 살아갑니다. 공부는 못하지만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완득이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는 담임선생님 '이동주'입니다. 학생들에게 '똥주'라 불리는 동주 선생은 입만 열면 막말을 하고 사사건건 완득이의 일에 간섭하며 급기야 완득이네 옥탑방 건너편에 살면서 밤낮없이 완득이를 불러댑니다. 매일 밤 교회를 찾아 똥주가 없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완득이입니다. 어느 날 동주는 완득이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줍니다. 바로 완득이의 어머니가 필리핀 출신이라는 것입니다.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던 완득이는 당황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지만 동주의 끈질긴 설득으로 결국 어머니와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점차 어머니와 가까워지면서 완득이는 자신이 몰랐던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한편 동주는 완득이가 킥복싱에 재능이 있음을 발견하고 야간자율학습을 빼주면서까지 그를 지원해 줍니다. 완득이는 동네 체육관에서 킥복싱을 연습하며 처음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꿈을 찾게 됩니다.

결말

외국인 불법 체류자들을 도와준 죄로 경찰서에 잡혀간 동주는 곧 풀려나지만 완득이와의 관계는 더욱 깊어집니다. 어느 날 완득이 집에 들어간 동주를 도둑으로 착각한 완득이가 그를 때려 넘어뜨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완득이는 아픈 동주를 부축해 병원으로 데려갑니다. 이 일을 계기로 완득이는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동주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완득이는 어머니와 함께 시골장터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찾아가 가족이 다시 만나는 시간을 갖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부부지만 완득이의 중재로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동주는 교회 건물을 사서 다문화 센터를 열어 외국인 가정들을 돕는 일을 시작합니다. 완득이의 어머니는 요리를 가르치고 호정은 한글 교육을 담당하며 완득이 아버지와 민구 삼촌은 댄스 강습을 맡게 됩니다. 모두가 각자의 재능으로 서로를 돕는 따뜻한 공동체가 만들어집니다. 완득이는 부모님과 함께 한 집에서 살게 되고 매일 아침 잠수교를 달리며 킥복싱 훈련을 하며 활짝 웃은 채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는 모습으로 영화가 마무리됩니다. 완득이는 이제 더 이상 가진 것도 꿈도 희망도 없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가족의 사랑과 자신만의 꿈을 찾은 완득이가 밝은 미래를 향해 달려나가는 희망적인 결말입니다.

시청소감 및 평점

영화 완득이는 무거운 사회적 주제를 유머와 따뜻함으로 승화시킨 탁월한 휴먼 드라마입니다. 다문화 가정과 장애인 그리고 빈곤층의 이야기를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진정성 있게 다루어 큰 감동을 선사합니다. 유아인의 자연스럽고 솔직한 연기가 완득이라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고 김윤석의 거칠지만 따뜻한 교사 연기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었습니다. 특히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핵심 동력이 되었습니다. 이한 감독의 세심한 연출과 탄탄한 각본이 원작 소설의 매력을 영화로 잘 옮겨놓았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균형감이 뛰어납니다. 완득이와 동주의 멘토 관계를 통해 진정한 교육의 의미가 무엇인지 보여주며 가족의 소중함과 꿈을 향한 도전 정신을 아름답게 그려냈습니다. 웃음과 눈물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연출력이 돋보입니다. 특별한 액션이나 자극적인 요소 없이도 충분히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완성해낸 수작입니다. 청소년들에게는 성장의 의미를 어른들에게는 교육과 사랑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10점 만점에 9점을 주고 싶은 따뜻하고 아름다운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