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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건축학개론 정보 줄거리 결말 평점

by 영화리뷰넷 2025. 7. 25.

실제 건축공학과 출신 이용주 감독이 10년간 품어온 첫사랑 이야기를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라는 화제의 2인 1역 캐스팅으로 완성한 2012년 한국 멜로 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순수 로맨틱 멜로 장르 최초 400만 관객 돌파와 전람회 기억의 습작 OST 열풍까지 일으키며 90년대 감성의 진정한 부활을 이끌어낸 특별한 작품입니다.

영화 건축학개론 포스터 이미지로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가 출연한 이용주 감독의 2012년 멜로 로맨스 대표작이며 첫사랑을 소재로 한 순수 멜로 장르 흥행 1위 작품"
영화 건축학 개론 포스터

영화 정보

이용주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본인이 경험한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시절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독특한 액자식 구조로 구성되었으며 엄태웅과 이제훈이 각각 35세와 20세의 '승민'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한가인과 수지는 신비로운 첫사랑 '서연' 캐릭터를 현재와 과거로 나누어 연기했습니다. 조정석이 '납득이' 캐릭터로 강력한 인상을 남겼고 유연석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선배 '재욱' 역할을 맡았습니다. 고준희가 승민의 약혼녀 '은채'로 특별출연했으며 김의성과 이승호가 조연으로 참여했습니다. 118분 상영시간에 12세 관람가 등급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이지수 음악감독이 담당한 OST에는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을 비롯해 공일오비와 마로니에의 90년대 명곡들이 수록되어 시대적 향수를 자극했습니다. 명필름이 제작하고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이 영화는 개봉 전까지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입소문을 타며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줄거리

1996년 건축학과 신입생 '승민'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만난 음대 피아노과 학생 '서연'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둘 다 강북 정릉에 거주하며 같은 버스를 이용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점차 가까워집니다. 마을 조사 과제를 함께 수행하면서 서연의 이사를 도와주고 빈 철길에서 산책을 하며 달콤한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소심한 성격의 승민은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망설이기만 합니다. 서연은 건축과 선배이자 방송반 동아리 선배인 '재욱'과 가까운 사이였고 승민은 이를 오해하며 괴로워합니다. 종강 무렵 서연이 재욱의 자취방에서 밤을 보낸 것을 목격한 승민은 충격을 받고 서연과 거리를 두기 시작합니다. 첫눈이 내리는 날 다시 만나자던 약속도 지키지 않으며 둘의 관계는 그렇게 끝이 납니다. 15년이 흐른 후 건축회사 팀장이 된 승민 앞에 갑작스럽게 서연이 나타나 제주도에 집을 지어달라고 부탁합니다. 처음에는 거절하려던 승민이지만 결국 서연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결말

승민은 약혼녀 은채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었지만 서연과 함께 제주도 집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복잡한 감정에 휩싸입니다. 서연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신축이 아니라 아픈 아버지와 함께 살 추억이 담긴 옛집을 리모델링하는 것이었습니다. 승민은 처음에 모던한 신축 설계안을 제시했지만 서연의 의견을 수렴하여 기존 건물을 살리면서 확장하는 방향으로 수정합니다. 작업 과정에서 두 사람은 과거의 오해를 풀게 되고 당시 서연이 재욱과 특별한 관계가 아니었음을 알게 됩니다. 서연 역시 승민에 대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지만 그의 소극적인 태도 때문에 상처받았던 기억을 털어놓습니다. 집이 완성되어가면서 두 사람의 감정도 다시 깊어지지만 현실적인 장벽이 존재합니다. 결국 승민은 자신의 진심을 따르기로 결정하고 은채와의 약혼을 정리합니다. 완성된 제주도 집에서 서연과 새로운 시작을 약속하며 15년 만에 이루어진 첫사랑이 완성됩니다. 영화는 두 사람이 함께 걷는 모습으로 마무리되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시청소감 및 평점

이 영화는 첫사랑이라는 보편적 소재를 건축이라는 독창적 장치와 결합시켜 깊이 있는 멜로드라마를 만들어낸 수작이라고 평가합니다. 특히 이제훈과 수지가 보여준 풋풋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는 90년대 대학생들의 순수한 사랑을 생생하게 재현했습니다. 한가인과 엄태웅 역시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한 두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조정석의 '납득이' 캐릭터는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그의 유명한 대사들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을 중심으로 한 OST는 영화의 감성을 한층 더 깊게 만들어주었으며 당시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90년대 소품들과 의상 삐삐와 CD플레이어 같은 디테일이 시대적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다만 일부 설정의 아쉬운 부분이나 예측 가능한 스토리 전개는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수 멜로 장르로서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며 첫사랑에 대한 보편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별 다섯 개 중 네 개를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