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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원스 정보 줄거리 결말 평점

by 영화리뷰넷 2025. 7. 3.

더블린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두 뮤지션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깊은 유대감을 형성해가는 과정을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그려낸 존 카니 감독의 감성적인 아일랜드 음악 영화입니다.

영화 원스 포스터 이미지로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글로바가 주연한 존 카니 감독의 2007년 아일랜드 음악 로맨스 드라마 작품 포스터
영화 원스 포스터

영화 정보

존 카니 감독이 2007년에 연출한 이 작품은 아일랜드 밴드 더 프레임즈의 베이시스트 출신인 감독의 음악적 배경이 고스란히 녹아든 작품입니다. 글렌 한사드가 이름 없는 거리 뮤지션 '그'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와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선보였습니다. 마르케타 이글로바가 체코 출신 이민자 '그녀' 역으로 출연하여 순수하면서도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펼쳤습니다. 두 주연배우는 모두 실제 뮤지션으로 영화 속 모든 음악을 직접 작사 작곡하고 연주했습니다. 제작비는 13만 유로로 당시 한화 약 1억 4천만 원에 불과한 초저예산 독립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2천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제80회 아카데미상에서 주제가 'Falling Slowly'가 주제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사운드트랙이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상영시간은 86분이며 뮤직과 멜로 그리고 드라마 장르가 조화를 이룬 형태입니다. 전체 관람가 등급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는 2007년 9월 20일에 개봉했고 2017년 11월에 재개봉되기도 했습니다. 선댄스 영화제와 더블린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독립영화로는 처음으로 20만 명을 돌파하며 당시 국내 독립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습니다.

줄거리

아일랜드 더블린의 번화가 그래프턴 거리에서 매일 밤 홀로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평범한 청소기 수리공인 그는 런던으로 떠나버린 옛 연인을 그리워하며 자신만의 곡을 부르고 있습니다. 낮에는 사람들이 모르는 노래를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밤에만 자신의 음악을 연주합니다. 어느 날 밤 그의 노래를 듣고 다가온 체코 출신 여성이 그 노래 속에 담긴 사랑의 아픔을 한눈에 알아봅니다. 그녀는 어린 딸과 어머니를 부양하며 거리에서 꽃과 잡지를 팔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고향에서는 피아니스트였지만 현재는 피아노 가게에서 하루 한 시간씩만 연주할 수 있는 처지입니다. 두 사람은 음악을 통해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게 됩니다. 그녀가 피아노 연주 실력을 보여주자 감탄한 남자는 함께 음악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합니다. 그는 런던에서 오디션을 받기 위해 데모 앨범을 녹음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그녀의 도움을 받고 싶어 합니다. 두 사람은 여러 뮤지션들과 함께 스튜디오에서 앨범을 녹음하기 시작합니다.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점점 깊은 애정을 느끼게 됩니다.

결말

앨범 녹음이 완성되어가면서 두 사람의 감정도 절정에 달합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체코에 남편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그녀는 남편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원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합니다. 앨범이 완성된 후 남자는 런던으로 떠나기로 결심하고 그녀 역시 체코로 돌아가 남편과 관계를 정리하기로 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면서도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합니다. 마지막 밤 그녀는 남자에게 피아노를 선물로 사주며 런던에서의 성공을 응원합니다. 남자 역시 그녀에게 자신이 만든 곡들이 담긴 음반을 건네며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영화는 두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며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별을 통해 서로에게 큰 영감과 용기를 주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사랑이 항상 함께함으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성숙한 관점을 보여주는 여운 깊은 결말입니다.

시청소감 및 평점

이 작품을 처음 본 순간부터 마음 깊숙이 스며드는 음악의 힘에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화려한 특수효과나 스타캐스팅 없이도 이토록 감동적인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글렌 한사드의 거칠면서도 따뜻한 목소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연기 경험이 많지 않았음에도 자연스럽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마르케타 이글로바의 맑고 순수한 음색과 연기도 완벽했습니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존 카니 감독의 연출력이 빛나는 작품이었습니다. 과장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출로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음악과 사랑의 아름다움을 포착해냈습니다. 더블린의 거리 풍경이 정말 매력적으로 그려졌습니다. 특히 'Falling Slowly'를 처음 함께 연주하는 장면은 영화사에 남을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이 음악을 통해 마음을 나누는 순간의 설렘과 감동이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저예산 영화의 한계를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소박함이 영화의 진정성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뮤지컬처럼 인위적이지 않으면서도 음악이 자연스럽게 스토리와 어우러지는 구성이 탁월했습니다. 해피엔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여운을 남기는 성숙한 서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음악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별 다섯 개 만점을 주고 싶은 완벽한 작품입니다.